20~40대는 ‘주식 열공중’…주식서적 ‘불티’

최근 직장인 사이에선 ‘주식 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 좁은 국내를 벗어나 해외주식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낮에는 틈틈히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퇴근 후 밤에는 해외증시를 살피느라 수면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SK바이오팜 상장으로 거액의 투자 수익을 얻은 자사 직원들이 줄퇴사했다는 소식은 직장인들에게 ‘대박’의 꿈을 꾸게 하고 있다. 

정부도 주식시장 활성화에 나서며 보조를 맞추고 있다. 오는 2023년부터 적용될 기존 주식양도세 기본 공제 한도를 기존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올리고, 증권 거래세 인하 시기도 1년 앞당겨 개인투자자의 부담을 줄여줬다.

주식시장이 그야말로 ‘핫’하다. 주식시장에선 코로나19 여파를 찾아볼수 없을 정도다. 핫한 주식투자 열풍은 서점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재테크와 투자 서적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도서는 지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2월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재테크 투자 분야 도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최근 수년 간 에세이와 인문학 도서가 강세를 보였다. 재테크투자 분야 책은 베스트셀러 상위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 ‘돈의 속성’이 30위 안에 진입했다.

초보 투자자를 위한 주식 투자 관련 도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주식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한 권으로 끝내는 테마주 투자’, ‘슈퍼리치는 해외 주식에 투자한다’ 등이 사랑을 받고 있다.

증권가 주식 강연 유튜브도 인기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증권사의 비대면 유튜브 영상이 직장인 출퇴근 시간을 책임지고 있다. 장 시작전 해외, 국내 증시를 전망해는 모닝 브리핑을 시작으로 직장인 퇴근 무렵 하루 증시를 요약해 주는 코너까지 출연자와 콘텐츠도 다양하다.

개인투자자 고객이 많은 키움증권의 유튜브인 ‘채널K’는 증권업계 최초로 최근 구독자 7만명을 돌파했다. 키움증권은 채널K를 통해 하루 5~6개의 영상을 업로드하며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주식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다소 사그라든 모습이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탓으로 해석된다. 서점에서 인기를 끌었던 부동산 관련 책들도 주식 서적에 밀린지 오래다. 예스24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주식관련 서적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 대비 143% 증가한 반면, 부동산 서적은 6% 증가에 그쳤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한달 전 부동산 관련 책을 집필했는데, 생각보다 책이 잘 팔리지 않는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서적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봤으나 요즘 주식 관련 책 등 핫한 서적들은 잘 팔린다는 답변을 출판사측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현금 없이는 웬만한 서울 아파트 매입이 어려워졌고,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 위치한 매물 거래시에는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부동산 매매가 복잡해지고 내야할 세금도 많아졌다. 여기에 보유세(재산세, 종합부동산세)마저 높아졌다. 직장인 A씨는 “무주택자들 조차도 금융대출 규제강화로 서울에서 집 사기 어려워졌다”며 “세금이 계속 오르는 것을 보면 부동산 투자는 엄두도 안난다”고 말했다.